해군, 다음달 '日자위대 관함식 참가' 국방부 공식 발표 예정

      2022.10.27 16:57   수정 : 2022.10.27 1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해군의 이번 일본 관함식 참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7년 만에 우리 해군이 내달 일본 해상자위대 주관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 국방부는 관함식 참가 결정과 파견 인사와 함정, 병력규모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우리 정부가 올해 일본 관함식에 전투함이 아닌 소양급 군수지원함(1만톤)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아 내달 6일 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 등지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일본은 이번 행사에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참가 21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를 초청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참석차 내달 5~10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 만큼 이번 관함식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해군은 올 1월 일본 측으로부터 관함식 초청장을 받았으나, 당시 문재인 정부는 관함식이 새 정부 임기 중 열린다는 점에서 참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뤘다. 또 올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따라 관함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리 해군이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면 일본 측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걸려 있는 일본 함선을 향해 우리 해군이 경례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로 거론돼 왔다.

한편, 우리 해군은 과거 2002년과 2015년엔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고, 일본도 지난 1998년과 2008년 우리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지만엔 일본 함정의 '욱일기' 게양이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련의 과거사 갈등과 일본 측의 경제보복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2018년 이후엔 우리 해군과 일본 자위대 모두 서로의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특히 우리 해군의 2018년 제주 관함식 당시 우리 측은 일본에 해상자위대 깃발 대신 일본 국기(일장기)를 게양하라고 요구했으나, 일본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관함식 불참으로 맞대응했다.
이후 일본은 2019년 관함식 땐 우리 해군을 아예 초청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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