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경기도 곳곳 축제 취소 '애도 분위기 확산'
2022.11.01 10:37
수정 : 2022.11.01 12:13기사원문
특히 시민단체와 민간기업들까지 나서 축제는 물론 예정됐던 집회까지 취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방정부 긴급회의 개최 '축제 취소'
1일 일선 지자체들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태원 사고 관련해 총력대응과 더불어 도내 31개 시·군에 각종 행사나 축제를 자제하고, 행사 개최 시에는 안전관리계획을 세우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성남·시흥·안양·안산·광명시 등 기초 자치단체 역시 30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애도 기간 조기 게양과 함께 각종 행사 취소 등을 결정했다.
또 경기도교육청도 이경희 제1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각급 학교에 조기를 게양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행사 및 축제는 연기 또는 자제하기로 했다.
또 평택시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예정된 축제성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우선 경기도는 경기도생활대축전 폐막식이 취소됐고, 동두천시는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핼러윈 축제를 취소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29일 제3회 DDC 핼러윈 거리 예술 축제를 개막, 30일까지 진행키로 했다가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축제는 1980년대 동두천 자랑인 마칭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정상급 랩퍼가 출연하는 힙합 콘서트다. 부대행사로 핼러윈 분장 체험·코스튬 퍼레이드, 가면 만들기, 세계 음식 거리 등도 계획됐다.
민간·시민단체도 애도 동참
민간 기업인 에버랜드 역시 오는 20일까지 운영키로 한 핼러윈 프로그램 중단을 결정했으며, 해골, 마녀, 호박 등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를 비롯해 모든 핼러윈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시민단체들은 예정됐던 집회까지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수원시민들은 지난 10월 30일 예정됐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시 출입 및 거주 반대 촉구 집회를 취소했다.
앞서 수원시 주민자치회는 이날 일 오후 3시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 공원에서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는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