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하던 BJ에 "그만 올려" 소리친 남성 반전.."직전까지 구조 도왔다"

      2022.11.02 07:27   수정 : 2022.11.02 0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던 스트리머 BJ배지터가 구조 당시 "그만 올리라"고 소리친 남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그분도 그전까지는 계속 도와줬다. 신상은 털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BJ배지터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당시 구조를 멈추라고 한 남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 같이 거기(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며 "그 분도 이해된다.

지켜야 할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J배지터는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서울 이태원동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들어선 그는 인파에 갇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한 시민의 도움으로 건물 난간 위로 구조됐다.

이후 그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과 함께 구조에 동참했다. 특히 당시 난간 위에 있던 한 남성은 "이제 못 올라온다 그만 올리라"고 외쳤지만 BJ배지터는 "한 사람만 더 구하자"며 약 5~6명의 시민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참사 당시 구조를 멈추라고 요청한 남성에 대해 악플을 쏟아내며 신상 털기에 나서 논란이 일었다.

배지터는 자신을 난간으로 올려준 의인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청재킷 입은 형님이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힘으로 지탱해줬다고 설명하면서 "날 올려준 이후에도 다른 사람을 계속 (위로) 올려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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