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부도 할링관광도시 육성 ‘올인’
2022.11.06 11:48
수정 : 2022.11.06 11: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종합발전계획을 조만간 수립해 대부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족기능을 갖춘 해양관광도시로 견인하겠습니다.”
민선8기 이민근 안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10월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부도 청사진이다. 실제로 안산시는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아름다운 대부도 조성’이란 비전 아래 대부도 발전을 위한 공약과 민생 현안해법으로 총 5건의 사업을 확정한 뒤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이민근 시장은 9월 민선8기 첫 현장 간부회의를 대부해양본부와 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고 대부도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만큼 대부도 애정이 남다르다.
수도권 어디서든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대부도에는 시화호조력발전소,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 탄도 바닷길, 동주염전 등 안산9경 중 5곳이 위치해 있다.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유리섬 박물관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내년 4월 친환경 선박 운행…방아머리항 확장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안산 도심에서 친환경 선박을 타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해양관광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뱃길과 연계한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교통노선을 신설하고,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는 자전거 및 대부해솔길과 연계해 걷고 싶은 둘레길도 조성한다.
친환경 선박은 전장 19m, 선폭 6.5m에 총 44톤급으로 한번에 40명이 탑승해 시화MTV 반달섬에서 대부도 옛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선박은 100% 친환경 에너지로 운항하며 대부도 관광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안산시는 또한 방아머리항 확장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대부북동 1955-1 일원에 있는 방아머리항 방파제 확장 및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어항시설 활성화 및 이용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부도 ‘친환경 관광’ 환경을 개선하고자 대부남동 행낭곡 일원에 습지보호거점센터도 짓는다. 이곳에선 경기도 최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상동갯벌(1.39㎢)과 고랫부리갯벌(3.14㎢)에 대한 교육 및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상동갯벌 인근에는 갯벌 보호생물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쉼터가 들어서며, 고랫부리갯벌 인근에는 철새박물관이 새롭게 조성된다. 안산시는 오는 2024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수도권 힐링관광 허브로 육성
대부도 관문에 위치한 바다향기테마파크가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어우러지는 수도권 관광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조성 중인 77㏊ 규모 시화간척지로, 안산시는 2012년부터 임시사용을 통해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
당시 규정에는 조성 중인 간척지 활용도가 제한적이라 안산시는 2012년 갈대숲을 조성하고, 2016년부터 시험-연구 목적 작물경작 등 공공용도로만 임시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미준공 간척지 활용방안 확대를 골자로 한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이 2018년 국회를 통과하면서 간척지가 조성 중인 토지에서도 향토문화 축제 및 문화예술 공연-전시 등이 가능해졌다.
안산시는 법령 개정에 맞춰 바다향기테마파크를 거점으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열어 지역주민과 농어민 수익증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바다향기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축제-문화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대부도를 수도권 힐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인구 5만 이상 자족도시 조성…대부황금로 확-포장 실시
안산시는 공약사항과 민생 현안사항 해법 외에도 대부도 육성-발전을 위해 주민과 보다 적극 소통하며 힐링관광 중심 자족도시 건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대부도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대부동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구 5만 이상 대부동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과 집행계획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실제 대부도 인구는 2018년 12월 8543명에서 2020년 12월 8800명, 올해 9월 9258명으로 3년6개월 동안 8%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부도 행정 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부도 근무 공직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도로교통 환경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938억원을 들여 방아머리선착장부터 탄도항까지 대부도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부황금로를 확-포장하고, 대부동 주거지역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 도로교통망을 확충한다.
이밖에도 대부도 공유재산 활용을 비롯해 △하수관로 설치 △도로조명 및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대부도 청사진을 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시장은 6일 “대부도는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이자 안산시 발전을 위한 핵심자원”이라며 “관광과 발전을 균형 있게 추진해 대부도가 서해안 최고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