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원 확보, 바이든 "후보 자질 차이"

      2022.11.13 14:36   수정 : 2022.11.13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이달 중간선거에서 상원 100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하면서 선거 전 과반을 방어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상원 수성을 축하하며 다음달 조지아주 결선에서 1석을 추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은 지난 8일 진행된 중간선거 결과 네바다주에서 개표율 98% 기준으로 민주당의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48.8%의 득표율을 거둬 승리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48.1%)는 0.7%p 차이로 패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민은 반(反) 민주주의, 권위주의, 고약하고 분열적인 극성 공화당원이 바라는 국가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6년인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교체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은 선거 전에 각각 50석씩 상원을 양분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직하여 1표를 행사하는 만큼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민주당과 바이든은 이번 승리로 앞으로 국정 운영에 근심을 덜게 됐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바이든이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를 임명하기 쉬워진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이 있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다만 상원에서 중대한 입법 결정을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은 49석이다. 조지아주에서는 12일 개표율 99% 기준으로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49.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에 도전하는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48.5%의 표를 얻었다. 조지아주는 주(州)법상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거두지 못한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어 두 후보는 다음달 6일 다시 맞붙는다.

민주당은 네바다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조지아에서 패하더라도 상원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은 12일 네바다 승리 소식에 대해 “우리가 이룬 것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애초에 비현실적인 낙관론자긴 하지만 이번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 그리고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번 결과는 후보의 자질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조지아주 투표에 대해서 “숫자가 더 많을수록 더 좋다”며 51석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 대해 “스스로 정체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간선거 개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외에도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를 뽑았다.
12일 기준으로 민주당은 하원의 204석을 확보했으며 공화당은 211석을 얻었다. 과반은 218석으로 미 언론들은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과반을 넘긴다고 내다봤다.
주지사의 경우 민주당이 23석, 공화당이 25석을 차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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