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강조한 정의선 "미래 에너지 수소 주목해야"

      2022.11.13 18:10   수정 : 2022.11.13 18:10기사원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금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제무대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수소, 더 나은 미래 제공"

정 회장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환으로 열린 'B20 서밋'의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국과 기업인 등 책임있는 주체들이 협력해 재생 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B20은 G20 정책협의 과정에 경제계 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국제회의로, 글로벌 기업인과 민간 경제단체, 경제 전문가 등 경제분야 민간 리더들의 모임이다.

정 회장의 국제회의 연설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녹색경제분야 민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향한 파트너십)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글로벌 3강' 자동차기업으로서,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글로벌 경제 리더로서의 메시지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에너지 빈곤과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한 이번 연설에서 기후변화 위기와 심각한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 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자동차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청정 에너지 솔루션으로 수소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금은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B20서밋에는 G20 주요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를 비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G20 회원국의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인니 알루미늄 공급처 확보

현대차는 이날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증가하는 전동차용 알루미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다로미네랄과 협력을 결정했다. 아다로미네랄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광물자원 생산 기업으로, 최근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제련소 신설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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