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테슬라 운전자 5명 사상 사고, 또 브레이크 오작동 공방
2022.11.14 10:13
수정 : 2022.11.14 10:5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중국에서 5명의 사상자 사고를 내면서 또 다시 브레이크 오작동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관찰자망과 로이터통신 등 중국 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광둥성 차우저우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잔모씨가 모는 테슬라 Y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들 친 뒤 마주 오던 자전거, 삼륜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전거를 타던 여고생이 현장에서 숨지고 잔씨, 삼륜차 운전자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잔씨는 자신의 집 앞에 개설된 상점 앞에 주차하려고 했으나 브레이크 페달이 말을 듣지 않았으며 갑자기 급가속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또 중립 기어 버튼을 여러 차례 눌러도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고 영상을 보면 당시 테슬라 차량은 브레이크 램프가 켜져 있지 않았다. 테슬라 측은 이를 근거로 차량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동작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측은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면서도 제3의 감정기관에 의뢰해 사고 진상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는 잔씨 친인척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테슬라 주차 중 통제 불능, 급발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웨이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매체는 테슬라 브레이크 오작동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기사에 담았다. 지난해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한 여성 고객이 전시된 테슬라 지붕에 올라가 브레이크 작동 불량에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테슬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테슬라는 이 고객의 사고 원인은 과속이라면서도 고객 불만 접수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슬라는 측은 매체에 성명을 보내 중국의 한 차주가 거론한 브레이크 오작동 문제는 사실과 다르며 테슬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결을 법원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이 차주에게 공개 사과와 테슬라의 손실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