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17일 삼성 평택캠퍼스 찾는다
2022.11.15 18:05
수정 : 2022.11.15 18:05기사원문
1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오는 1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다. 산체스 총리는 평택캠퍼스 방문 이튿날인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앞서 스페인 통신사 EFE 등 현지 외신들도 지난 14일 산체스 총리가 이번주 방한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직 총리가 방문하는 만큼 이재용 회장 접견 가능성도 나왔지만 일정상 어려울 전망이다. 17일은 이 회장의 삼성물산 합병의혹 공판이 있어 산체스 총리와의 만남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평택캠퍼스를 찾았을 때도 반도체부문 대표인 경계현 사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인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다.
스페인은 지난 5월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양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120억유로(약 16조34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반도체 투자 압박 정책에 밀려 유럽의 반도체 육성 계획 실현은 답보 상태다. 실제 독일 공장 설립을 모색해 온 TSMC도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공장으로 꼽힌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면서 독일과 스페인 등 반도체에 관심이 있는 국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7일 방한하는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뤼터 총리와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뤼터 총리는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페인 총리 방문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