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4년 만에 하원 장악...바이든 정부 조사 준비

      2022.11.17 10:54   수정 : 2022.11.17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중간선거에서 하원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4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이로써 아프가니스탄 철군 및 코로나19 대응 등 바이든 정부를 향한 정치 공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NN은 16일 투표 집계 결과 캘리포니아주 27 선거구에서 개표율 78% 기준으로 공화당의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이 54.2%의 표를 얻어 재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에 맞선 민주당의 크리스티 스미스 후보는 45.8% 득표율에 그쳤다.

공화당은 이날 가르시아의 승리 덕분에 하원 중 218석을 확보했다.
같은날 민주당은 208석을 얻었다. 미 NBC방송은 16일 예측에서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221석을 확보하고 민주당이 214석을 가져간다고 내다봤다.

미국인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를 뽑았다. 민주당은 16일 기준으로 상원 50석을 확보해 우위를 점했고 공화당은 49석을 얻었다. 남은 1석은 다음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통해 확정되지만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맡아 1표를 행사하는 만큼 집권당인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통제에 들어갔다. 주지사의 경우 50석 가운데 25석이 공화당, 24석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미 정치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 순위 3위인 하원의장 자리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에 돌아갈 전망이다. 공화당은 15일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매카시를 후보로 선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공화당의 하원 과반이 확정되자 매카시에게 연락해 이를 축하했다. 바이든은 "미국민을 위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하원 공화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은 공화당이 곧 의회 차원에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하다고 내다봤다. CNN은 미국의 갑작스러운 아프간 철군, 국경 관리 문제, 코로나19의 기원, 미 연방수사국(FBI)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수색,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스캔들 등이 조사 대상이라고 꼽았다. 앞서 하원을 통제했던 민주당은 지난해부터 2021년 1월 6일 당시 의회 난동을 조사하는 하원 조사를 진행했으며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 승리로 인해 해당 조사에 반격할 기회를 얻었다.

매카시는 중간선거 이틀 전에 CNN과 인터뷰에서 하원에서 승리할 경우 “우선 국경 문제부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허술한 이민 정책을 공격한 뒤 “올해 들어 약 200만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비난했다.


또한 매카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나는 우크라 지원에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앞으로 지원에 있어 일정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이는 언제나 필요하며 백지수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한 자원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한다며 상·하원이 이를 두고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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