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동반성장으로 극복해야”

      2022.11.21 14:03   수정 : 2022.11.21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지배주주 사익추구, 일감 몰아주기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되기 힘들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에서 “근본적인 요인은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행태가 후진적이라는 점”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 심사위원장은 맡은 그는 같은 수준이어도 고질적인 한국적 시장 특성 탓에 가격이 할인 돼버리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다 같이 잘 사는’ 동반성장 사회를 만들자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도 앞선 개회사에서 “새로운 시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뿐 아니라 국가 미래가 기업 거버넌스에 달려있다는 인식하에 그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발굴하고 공적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이번 포럼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첫 회를 맞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대상은 자본시장 발전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포상한다.
경제, 자본시장, 언론, 학술, 정치·법률 등 5개 부문에서 대상과 혁신가상 1명씩 총 10명을 뽑는다.

정운찬 이사장,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강성부 KCGI 대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대표 등이 심사를 봤다.

이번 1회 시상식에서는 △경제 대상(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립자), 혁신가상(천준범 당근마켓 부사장) △자본시장 대상(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혁신가상(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언론 대상(김동환 삼프로TV 의장), 혁신가상(이대호 와이스트릿 편집장) △학술 대상(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혁신가상(정준혁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정치·법률 대상(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혁신가상(황현영 박사) 등 총 10명이 수상했다.

강성부 대표는 “대주주, 일반주주, 채권자, 직원, 고객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 요구를 전부 만족시킬 순 없겠으나, 가장 합리적으로 이 갈등을 조정하는 방식이 바로 거버넌스”라고 규정하며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E와 S만 부각되는데, 사실 G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국가가 아무리 좋은 환경을 타고나도 방탕하면 발전할 수 없듯이 기업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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