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文·盧 겨냥한 서울중앙지검, '야당 파괴' 수사부로 전락..인간 사냥 중단하라"
2022.11.23 14:17
수정 : 2022.11.23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이재명 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등 야당 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해 "'정치보복', '야당 파괴' 전담 수사부로 전락했다"며 "대장동 일당을 앞세운 조작 수사,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인간 사냥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하에서 벌어지는 무도한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을 넘어 야당과 전임 정부 전반을 향해 몰아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사단' 인사들로 채워진 서울중앙지검의 공공수사 1·2·3부, 반부패 수사 1·2·3부의 6개 수사부는 검사만 총 47명이고 수사관과 실무관까지 포함하면 수사 인력이 1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야당 및 전임 정부 수사에만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이러한 움직임은 대선이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월 18일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송경호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총 지휘하고 있는 박기동 3차장검사는 인수위까지 파견되었던 '윤석열 사단'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핵심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고형곤 4차장검사, 대장동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반부패수사3부 강백신 부장검사 모두 박영수 특검단 소속이자 윤석열 사단"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2부에 대해서도 "김영철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박영수 특검단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사단'소속 검사들이 선택적 수사와 편의적 기소를 통해 야당과 전임 정부에게만 엄격한 편파·불공정 수사를 일삼고 있다"며 "서해 공무원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1부는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 한 번 하지 않은 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또 "반부패수사2부도 야당과 전임 정부에 대해선 거침없이 빠르게 수사 중이지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선 12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선 이후) 수사 검사들이 바뀌자 범죄 혐의자들의 말이 바뀌기 시작한다"며 "검찰이 뒤바뀐 주장에 필적하는 객관적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갑작스러운 유동규와 남욱의 진술 변화는 검찰의 ‘조작 수사’의혹을 입증하는 방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