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월드컵 중계전..예능감 안정환·김성주 MBC 승
2022.11.29 09:11
수정 : 2022.11.29 09:11기사원문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뛰는 선수들 못지 않은 경기장 밖 전쟁도 치열하다. 바로 월드컵 중계를 놓고 벌이는 방송사간의 시청률 경쟁이다. 우리나라가 출전하는 주요 경기에서는 현재 안정환·김성주 등이 있는 MBC가 우세한 상황이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부터 이튿날 0시 22분까지 진행된 한국-가나전 방송 3사의 통합 시청률은 39.1%로 집계됐다.
이중 MBC의 시청률이 2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SBS가 12.8%, KBS 2TV가 6.3% 순이었다. MBC는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SBS는 박지성·이승우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KBS 2TV는 구자철·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가 중계했다.
MBC의 메인 해설자인 안정환은 2014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3회연속 월드컵 해설자 참여다. MBC의 중계진의 장점은 예능 같은 입담으로 2049 등 MZ세대에게 반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천수 역시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안정환, 김성주의 예능감을 강점으로 꼽았다.
SBS의 메인해설자인 박지성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해설이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소속 당시 한국과 같은 조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경우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의 16강을 결정짓는 포르투갈과의 조별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KBS의 메인해설자는 구자철로 이번이 월드컵 중계가 처음이다. 구자철은 차분한 해설과 경기 설명, 현재 월드컵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 뛴 경험이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KBS는 한준희·조원희·임형철·황덕연·박찬하, MBC는 박문성·이상윤·박찬우·김정용, SBS는 현영민·김동완·이황재를 해설위원으로 선임했다. 지상파 3사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중계권료로 약 1200억원을 나눠서 냈다. 카타르 월드컵의 중계권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