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글로벌 VC에 400억 투자

      2022.11.30 07:18   수정 : 2022.11.30 0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무원연금공단이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통해 400억원(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글로벌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백주현 자금운용단장(CIO)의 선임 후 대체투자의 보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GEPS 글로벌 VC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재간접을 포함, 해외 운용사가 운용하는 VC펀드 2~3개를 선정해 2000만달러 이상을 출자한다.
2021년 이후 한국벤처투자의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 1개를 선정해 500만달러 이상을 출자한다. 총 3000만달러 규모다.

이번 운용사는 미국, 유럽 지역이 본점인 곳이다. 국내법에 따른 조합(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 아닌 역외펀드가 대상이다.

이번 글로벌 VC 위탁사 선정은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수년 간 대체투자 보폭을 넓혀오다가 백 단장이 선임되면서 관심이 커진 상태다. 노승환 대체투자부장의 연임으로 일관된 투자 전략 구사가 기대된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2016년 HPS인베스트먼트, 크레센트캐피탈그룹을 PDF(사모펀대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2017년에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를 선정했다. 2018년에는 알센트라와 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를 선정했다. 올해엔 골럽, 베어링자산운용,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1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도 늘려왔다. 지난 2014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올해에 네 번째 투자를 결정했다. 렉싱턴파트너스, 하버베스트, 아디안을 선정해 1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프라이머리(Primary) 펀드에 투자한 유한책임사원(LP)의 출자 지분이나 이미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일괄 인수하는 등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얻는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한편, 공무원연금의 운용자산(AUM)은 약 10조원이다.
이중 대체투자 자산은 약 2조200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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