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골대’ 루카쿠, 벨기에 탈락 원흉으로 집중포화.. 감독은 전격 사퇴
2022.12.02 03:39
수정 : 2022.12.02 0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라리 나오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햄스트링으로 부상 중임에도 투혼을 발휘한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리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공격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직 하나 골 뿐이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리얀에 위치한 알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F조 3차전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4점으로 모로코(승점 7점)와 크로아티아(승점 5점)에게 밀려 F조 3위를 차지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루카쿠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루카쿠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후반 41분 다시 한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머리가 아닌 배치기를 하면서 제대로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루카쿠는 이번 대회 교체로만 2경기 뛰었음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무려 4번이나 놓쳤다.
과거 인터밀란에서 뛸 때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던 루카쿠는 이후 거액에 친정팀 첼시로 돌아갔지만 불과 1년 만에 인테르로 복귀했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음에도 과거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벨기에는 루카쿠를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기대를 걸었지만,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한편, 벨기에 축구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감독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후 곧바로 사임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 감독직을 그만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