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때 노젓자"...연말 맞아 유통업계 와인에 힘준다

      2022.12.06 11:14   수정 : 2022.12.06 13:30기사원문
유통가가 '와인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판촉을 강화 중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인기 와인을 선보이는 한편, 할인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면서 고객잡기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2월은 와인 성수기로 꼽힌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지난해 12월 한달간 판매한 와인은 연간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한달간 와인 판매수량은 75만병으로,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4초에 한 병씩 판매된 셈이다.


이마트24에서는 최근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시라·샤도네이가 100만병 넘게 판매됐다. 이마트24에서 최근 2년간 단일 브랜드 2종으로 100만병 판매를 돌파한 와인은 ‘라 크라사드’가 유일하다. 지난 2020년 12월 이마트24가 10만병을 준비해 판매했다가 품절 대란을 겪었던 ‘라 크라사드’는 2021년, 2022년 행사 때마다 준비했던 물량 20만~30만병이 모두 완판되며 품절 와인으로 등극했다. 올해 12월에도 역대 최다 수량인 35만병을 준비하고 9900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도 잘 팔리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샴페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 2~4일 3일간 샴페인 매출이 전주 대비 400배 이상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런 현상을 빚은 샴페인 행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물량의 샴페인을 준비했으나 초도물량이 50% 이상 판매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중에서도 샴페인의 정석으로 불리는 '도츠브룻 클래식'의 경우 주말 동안 완판돼 추가 물량 공수에 나섰으며, 마를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유명한 ‘파이퍼하이직’과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샴페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도 준비한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체들은 할인 행사를 열거나, 단독 와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계적인 와인 매거진인 ‘디캔더’에서 진행하는 '디캔더 월드 와인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와인 판매처로 선정돼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29개 점포에서 세계의 인기 와인 15종을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파이퍼 하이직 치레산 △까보 데 오르노스 2019 △펜폴즈 빈2 쉬라즈 마타로 2019 등이 주요 할인 품목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오는 14일까지 서울 강남점에서 '돔 페리뇽' 단독 팝업 행사를 연다. 국내 최다 물량으로 확보한 ‘돔 페리뇽 로제 빈티지 2008 레이디 가가 리미티드 에디션’은 돔 페리뇽과 레이디 가가의 두번째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다. 이밖에도 돔 페리뇽 블랑 빈티지 2012, 돔 페리뇽 빈티지 2004 플레니튜드2 등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고메이494 한남에서 돔 페리뇽과 레이디 가가가 협업한 '돔 페리뇽 로제 빈티지 2008 레이디 가가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메이494 한남은 지난 7월 마켓 공간 리뉴얼을 진행, 주류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최근 성장세인 주류 MD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마트에서는 보르도 생떼밀리옹 지역의 유명 와인인 '샤또 파비'의 동일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에스프리 드 파비 2016' 와인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사전 협의와 대량 매입을 통해 해외 평균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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