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손때 묻은 기타, ' 1억 1000만원'에 경매로 나온다
2022.12.07 05:25
수정 : 2022.12.07 06:33기사원문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소유했던 기타가 경매에 나올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마리 앙투아네트가 남편 루이 16세로부터 선물 받은 기타가 조만간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궁 안의 별궁인 프티 트리아농에서 평소 함께 음악을 즐기며 교류한 또래 친구인 루이즈 엘리자베스 로셸람베르 후작부인에게 기타를 줬다고 알려졌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89년 프랑스혁명이 시작되자 파리의 왕궁으로 연행됐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민의 감시 아래 생활을 하다가 국고를 낭비하고, 반혁명을 시도했다는 죄명으로 1793년 처형됐다.
혁명 속에 살아남은 로셸람베르 후작부인은 기타를 조카에게 물려준 뒤 로셸람베르 가문의 시골집에 보존돼 왔다고 전해졌다.
이 기타는 파리의 현악기 장인 자크-필립 미켈로가 1775년 가문비나무와 장미나무로 제작했고, 마호가니와 상아로 정교하게 장식됐다. 기타는 9일 프랑스 경매업체 아귀트가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경매 낙찰가는 최대 8만 유로(약 1억 1000만원)로 예측하고 있으며,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귀트 관계자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장식의 정교함이 특별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정말 훌륭한 악기"라고 극찬했다.
한편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기타는 애초 줄이 5개였으나 19세기 초 6개로 개조됐다고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