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예산 3조 원 시대 열었다
2022.12.14 14:57
수정 : 2022.12.14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예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14일 광주광역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전년도 본예산보다 4655억 원(18.0%) 증가한 3조 575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 2조 5305억 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4686억 원, 기타 이전수입 186억 원, 자체수입 및 기타로 398억 원을 세입재원으로 활용했다.
특히 △교육 회복 및 교육격차 해소 △광주형 인공지능(AI) 미래교육 구축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
먼저, 교육 회복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6459억 원을 편성했다.
학생의 수준과 희망에 따라 '빛고을 다 같이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 △학습클리닉센터 △학습 지원 튜터 △학습 보조교사 등 기초기본학습이 부진한 학생 등을 위한 특별보충지도에 힘쓴다.
아울러 내년 학교무상급식 식품비를 유치원은 3.4%, 초·중·고등학교는 평균 15.3% 인상한다.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비 지원단가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해 급식 질 향상을 꾀한다.
시교육청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학부모의 교육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학여행비,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액을 인상하고, 졸업앨범비도 신설해 지원한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5만 원을 인상해 각각 15만 원, 20만 원을, 고등학교는 10만 원이 인상된 30만 원을 지원한다.
현장체험학습비는 지원액이 없었던 고등학교를 포함해 내년에 초·중·고 일괄적으로 3만 원을 지원한다. 졸업앨범비도 신설해 초·중·고 모든 학교 졸업 대상자에게 1인당 6만 원을 지원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한다.
시교육청은 특히 광주형 AI 미래교육을 구축하기 위해 1063억 원을 반영했다.
원격수업 및 정보화 기기 활용을 위해 모든 중학생에겐 노트북을, 고등학생에겐 태블릿을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이행을 준비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및 개별 고등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 완화를 위해 '빛고을온라인학교'를 신설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스마트스쿨, 시설 환경, 환경위생관리 등에 3153억 원을 배정했다.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은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건물을 대상으로 미래형 교육과정 실현이 가능한 미래학교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에는 광주화정중 등 12개교에 대한 공사 진행과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공간 개선 예산도 마련했다. '365스터디룸' 조성으로 개인별, 그룹별, 온라인 학습공간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에겐 소통 및 휴게공간인 '쉼공간(다온뜨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맘 편한 화장실 조성 127억 원(41개교), 내진보강 83억 원(공사 14교, 성능평가 33교), 석면 교체 217억 원(34개교), 스프링클러 설치 22억 원(기숙사 8교, 특수학교 1교) 등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이 밖에도 경기변동에 취약한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 각각 1300억 원,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2억 등 총 2602억 원을 기금에 편성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로 누적된 교육결손 회복과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뒀다"면서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 조성, 학생안전·학교위생 강화 등 교육 환경 개선에도 집중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