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文 정부 인사' 수사 과해…차라리 날 소환해 달라”
2022.12.14 15:55
수정 : 2022.12.14 15:55기사원문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압수 수색, 소환, 구속 영장 소식을 들으면서 답답하고 개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관련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도대체 몇 명이나 소환이 됐는지 헤아려 보려 해도 너무 많아 종합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공무원들이 고통받는 상황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법이라도 만들어 정치적 책임은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 지고 정치 보복은 정치인에게만 하기로 못 박으면 좋겠다”며 “그저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누구도 소신을 바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해 사건은 이제 서훈 실장을 기소하고 박지원 원장을 소환했으니 그쯤 하는 것인가. 그럼 이제 원전과 인사 문제로 전환하는 것인가”라며 “벌써 압수 수색과 소환을 받은 이가 몇십 명인지 모른다. 차라리 임종석을 소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 먼 사람들 불러다가 나라 시끄럽게 하지 말고 원전이든 인사든 아니면 울산 사건을 다시 꺼내 들든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빨리 끝내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