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봉사 통해 얻은 경험, 창업으로 꽃 피운다

      2022.12.15 14:01   수정 : 2022.12.15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떠올린 아이디어와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돕는 리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운영하고 있는 리턴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해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리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14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외부 공모를 통해서도 21건이 선정되며 총 12억7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리턴 프로그램은 전세계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해외봉사단이나 영프로페셔널(YP), 코디네이터 등 현지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세부적으로 귀국한 청년들이 팀을 꾸려 창업 주제를 정하고 사업기획서를 작성하면, 코이카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에게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 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라오스에서 양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굿스, 미얀마에서 레스토랑과 밀키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칠루칠루 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린굿스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2022 소셜벤처 경연대회' 글로벌 부분에서 대상을 받았고, 최근 싱가포르 국제재단에서 주최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국내외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칠루칠루 역시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688%를 달성하고 추가로 진행된 4번의 크라우드펀딩에서도 평균 목표 금액의 462%를 달성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사업의 의미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린굿스와 칠루칠루는 리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디어가 있지만 창업을 고민하거나, 이제 막 시작에 나서는 제2의 그린굿스와 칠루칠루를 돕고자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리턴 프로그램의 중점 목표를 'SDGs 달성 목표에 기여하는 청년 혁신가 인재 양성'으로 삼아 창업 역량 강화 교육과 자문 제공, 네트워킹, 사업성과 공유, 상금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창업팀 대상 맞춤형 사후관리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본부장은 "우리 청년들이 세계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쌓은 개발협력 경험이 단순히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이카에서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리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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