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속 피어난 불꽃…3년 만에 부산하늘 수놓았다

      2022.12.18 19:02   수정 : 2022.12.18 19:02기사원문
올해 17회째를 맞은 부산불꽃축제가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한다는 뜻의 '부산 하모니(Harmony of Busan)'를 주제로 지난 17일 오후 7시 광안리 일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부산불꽃축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쏘기 시작한 예고성 불꽃이 분위기를 띄웠다.

오후 6시부터는 50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불꽃 토크쇼'가 진행됐다.

오후 7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이 열렸고 뒤이어 부산 멀티 불꽃쇼가 펼쳐졌다.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바다를 수놓았고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를 연상시키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냈다.

부산시는 광안리 54만9000명, 해상관람 3200명(선박 160여척), 남구 일대 7만3500명과 해운대구 해변가 7만9500명 등 총 70만5200명이 이번 불꽃축제를 즐겼다고 밝혔다. 100만명 이상 관람해오던 것보다 적은 인파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마무리됐다.

매진돼 왔던 유료좌석 예매율의 경우 8000석 가운데 61%(4896석)만 판매됐다. 이번 부산불꽃축제가 이태원 참사로 한달가량 날짜가 미뤄진 데다 매서운 겨울날씨 탓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경찰은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1200여명을 투입해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섰다. 인파가 몰릴 만한 해변가 등에는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인력만 4000여명이 배치됐다.

일본의 'DJ폴리스' 기능을 구현한 '혼잡안전관리차량' 8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배치되기도 했다.
DJ폴리스는 콘서트장의 DJ처럼 경찰이 지휘차 위에 올라가 길 안내 등 인파를 관리하고 군중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경찰관들은 혼잡안전관리차량에 올라가 인파를 내려다보며 "저희는 여러분의 안전지킴이"라며 "날씨가 춥지만 안전을 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달라"고 안내했다.


행사장과 많이 떨어진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에서도 경찰버스 등으로 해변도로 차량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력전이 펼쳐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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