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재개....연말 만기도래분 차환발행"

      2022.12.19 10:38   수정 : 2022.12.19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이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한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2조3000억원 규모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은 시장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19일 은행권과 함께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연말·연초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회사채·CP(기업어음)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대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과 금융권의 노력 등에 힘입어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여전히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그동안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자제해왔던 은행채 발행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은행권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는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이후 12월말까지 시중은행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2조3000억원 규모다.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존재하며,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권의 은행채 발행 계획에 맞추어 금융당국은 연말 및 내년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여전채나 일반회사채 등에 대한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을 적극적·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업권, 시장전문가들과 지속 소통하고, 연말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퇴직연금 이동,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경쟁 등으로 인한 자금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관리해 나가면서, 2023년에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은행 등 금융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철저히 감독해 나가는 한편, 기업 자금사정 및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