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해제' 정부와 합 맞추는 與…전문가 의견 수렴 착수

      2022.12.22 05:00   수정 : 2022.12.2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이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논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정부측에서도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언급한 만큼, 여당 차원에서 실내마스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며 정부와 합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與 "코로나 적절한 수준 관리…해제에 공감"

국민의힘은 21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했다.

이날 당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김미애·이종성·서정숙·최연숙 의원이 참석했고,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 전문가들이 자리를 지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문가들인 주시는 의견을 잘 듣고 마스크 해제의 방향을 어찌할지에 대한 당의 입장 정리를 과학적으로 수렴하겠다"며 "이후에 정부와 협의의 기회를 가져서 국민이 요구하고 원하는 바가 어떤건지에 대해 정부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특히 코로나 부분에서 보호해야 하는 취약계층과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소아과 전문의도 함께했다"며 "당도 2개월 전부터 정부에 마스크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의사결정을 할 때 어려움이 많다. 취약계층과 대응 병원 수준 등 다양한 부분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종성 의원도 "코로나19가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엔데믹(풍토병 단계로 접어든 감염병)을 앞두고 있어, 실내마스크 해제 방안을 논의하는게 시의적절하고 뜻 깊다"고 전했다.

"확산세 지속…아직 이르다" 우려 목소리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이후 22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언급한 만큼, 당에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모양새다.

한편 여당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지난 19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8만 7559명을 기록하며 97일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이어져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정기석 국가감염 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요건들이 충족되면 해제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 날짜가 설 전이 될지 설 후가 될지 3·1절이 될지는 아무도 특정해서는 안된다"며 "시기를 정해 놓는 건 비과학적인 정책"이라며 정치방역이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