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들고 거리 활보한 페루 '산타 요정들' 반전 정체는

      2022.12.25 11:49   수정 : 2022.12.25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페루 경찰이 산타 복장으로 분장해 마약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페루TV, 엘 문도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21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마약조직 ‘로스 그린치 시카고 갱단’의 은신처를 기습, 조직원 전원을 체포했다.

페루 경찰은 작전상황을 동영상으로 기록해 SNS에 올렸다.

5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경찰이 조직의 은신처로 다가가는 시작단계부터 문을 부수고 기습하는 장면, 일당을 제압하는 장면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건물에 도착한 경찰은 거대한 망치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일당을 제압했다.
산타클로스, 요정 등 친근감 있는 복장과 반대로 경찰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려! 경찰이다!”라고 소리치며 강하게 대응했다.


경찰은 마약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산타클로스와 일행으로 분장한 특수경찰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런 지역엔 반드시 망을 보는 조직원이 있다”면서 “낯선 사람이 의심을 사지 않고 접근하기 위해선 분장이 필수적인데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만한 콘셉트가 없었다”고 말했다.

형사들은 각각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부터 산타 요정, 도깨비 캐릭터로 분장했다.

체포된 마약 조직 일당은 진술에서 “처음엔 누군가 장난을 하는 줄 알았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진짜 경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신처에서 코카인 페이스트 6000봉지, 순수 코카인 104개, 마리화나 279개 등을 압수했다.

한편 페루 경찰은 시즌의 특성에 맞춰 분장한 특수경찰을 투입해 작전을 전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1월 페루 경찰은 핼러윈 데이에 맞춰 어벤져스로 분장한 특수 경찰을 투입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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