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 피델리티 머스크의 트위터 투자금 한 달 만에 절반 이상 줄였다

      2023.01.01 12:13   수정 : 2023.01.01 12:13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운용사 피델리티가 SNS(소셜미디어플랫폼) 트위터에 대한 투자액을 한 달 만에 56%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0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 세쿼이아캐피털,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 등과 함께 트위터 인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12월31일(현지시간) 피델리티가 공개한 월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블루칩 성장펀드에 포함된 트위터 투자액은 지난해 10월 말 1966만 달러(약 252억 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863만 달러(약 108억 원)로 급감했다.



피델리티는 자사가 운용하는 또 다른 투자상품 콘트라 펀드에서도 트위터에 대한 투자액을 비슷한 규모로 줄였다.

피델리티가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여러가지 논란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머스크는 대규모 정리 해고 등으로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또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주들의 연쇄 이탈을 초래했다.

최근에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건물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화장실에는 화장지마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주문에 따라 트위터 회사 건물을 청소해주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재산 2000억 달러를 날려버렸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 2021년 11월 4일 3400억 달러(약 429조4200억 원)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하며 머스크의 재산은 1370억 달러(약 173조310억 원)로 줄었다.
최고점과 비교해 2000억 달러가 날아간 것으로 이만큼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는 분석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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