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송혜교, 송중기 넘고 글로벌 5위

      2023.01.02 14:55   수정 : 2023.01.02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송중기가 주연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송혜교의 ‘더 글로리’가 이어받았다.

'더 글로리'는 2일 넷플릭스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을뿐 아니라 글로벌 순위 5위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 30일 첫 공개된 '더 글로리'는 송혜교가 서늘한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열연한 시리즈다.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순위 5위를 기록했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파트1(1∼8회)이 공개된 지 이틀 만이다.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파트2(9∼16회)는 내년 3월 중에 선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국에서 1위했다. 국내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재벌집 막내아들’이고 3위는 ‘환혼’이다.

'더 글로리'는 스타 작가 김은숙과 스타 PD 안길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로맨스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선샤인' 등 수많은 히트작을 양산했다.

안길호 PD는 '비밀의 숲' 'WATCHER(왓쳐)' '해피니스' 등을 통해 예리한 연출력을 선보여왔다.

'더 글로리'는 청소년 시절 지독한 학교 폭력을 당한 한 여자가 죽기보다 살아 남아 자신의 모든 삶을 복수에 거는 이야기다. 마침내 가해자의 딸, 담임 선생이 된 피해자는 비슷한 처지의 피해자와 연대하여 차근차근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송혜교가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았고, 이도현이 그녀에 호감을 갖다 복수극에 동참하는 학교 선배 주여정을 연기한다. 또 임지연이 동은을 악랄하게 괴롭히면서 '현모양처'를 꿈꾸는 부잣집 딸, 연진을 연기한다.

1화에서 너무 영약한 가해자의 면면과 학교 폭력 장면이 불편함을 자아내나 스타 작가와 감독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8회까지 정주행하게 만든다. 송혜교의 연기변신도 성공적이며, 무엇보다 가해자의 숨통을 조이는 복수의 과정이 흥미롭다.

문동은에게 호감을 보이다가 그녀의 복수에 동참하는 의사 주여정(이도현)과 문동은의 관계는 색다른 멜로 관계를 연출한다. 사이코패스 환자에게 존경하는 아버지를 잃고 평화롭던 일상을 빼앗긴 주여정은 문동은의 복수 계획을 듣고 자신에게 내재돼있던 분노를 자극받게 되는 인물이다.


“스토리의 힘”에 매료됐다고 밝힌 안길호 감독은 “글에 모든 답이 있었다. '더 글로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보편적인 정서다. 복수를 하는 과정과 심정들은 어느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봐도 강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길호 감독은 “가해자들끼리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은숙 작가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세상에 진짜 신이 있기는 한 걸까 의문이 들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 받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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