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다회용컵 사용하기 운동' 확산
2023.01.04 12:53
수정 : 2023.01.04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5개 자치구와 함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다회용컵 사용하기 운동' 확산에 나선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자치구에 초음파세척기·살균건조기 등을 갖춘 전문 세척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다회용컵 공유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환경부의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 사업'을 통해 국·시비를 투입해 서구와 광산구에 초음파세척기·살균건조기 등을 갖춘 전문 세척시설을 구축했다.
올해는 북구에 전문 세척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세척시설이 구축된 서구·광산구와 함께 1회용품 배출량이 많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구청 인근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동구와 남구는 구비로 구청 인근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아울러 배달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늘어난 1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시민이 공공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사용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개인용기를 포장해 갈 때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공직자가 앞장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컵 활성화 사업'도 계속 실시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관련 조례에 따라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3개년(2024~2026) 추진계획을 수립해 그동안의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단계별 추진 계획과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시청 직원과 청사 입주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시청 입주 카페와 인근 카페 등 11곳과 협약을 하고 '다회용컵(공유텀블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직원이 협약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 주문할 때 1회용컵 대신 광주시가 제공한 다회용컵으로 주문하고, 사용 후 시청 본관이나 의회동 1층 수거함에 반납한다. 반납된 컵은 전담 운영자가 매일 수거해 전용 세척장에서 고온세척과 살균건조 등 위생적인 처리과정을 거쳐 다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청사에서 열리는 회의나 행사에서도 1회용컵과 생수병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다회용컵 누적 이용량이 3만 3440개에 달해 탄소배출량 1.7t(개당 52gCO2)을 줄였으며, 다회용컵 세척·공급 대행사업을 자활사업과 연계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손인규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1회용품은 폐기물 증가와 환경오염의 주원인이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무심코 사용하는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챙기는 문화가 공공기관은 물론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