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 휴전한다더니..푸틴, 우크라 도시 향해 또 로켓포 등 공격

      2023.01.08 09:14   수정 : 2023.01.08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6시간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전선에서는 포성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라며 "러시아군은 푸틴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휴전 시작 시점인 이날 정오 이후에 공격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암살자이며, 테러리스트"라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다만, 주택 등이 공격 받아 사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AFP 취재진들 또한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직접 포격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도 바흐무트 상황을 전하며 "러시아군은 휴전 선언 이후에도 바흐무트 점령 시도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우크라 진영으로 대포와 박격포가 지속적으로 날아와 꽂혔다"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루한스쿠즈 크레미나에서 러시아군이 휴전 기간 공격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최전방에서 폭음이 울리자 로이터 기자 주변에 있던 한 군인은 "휴전은 무슨 휴전이냐. 방금 소리 듣지 않았나"라며 "그들이 포격을 계속한다면 (휴전으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이겠나. 우린 그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발표한 휴전 시간 이후 최초 3시간 동안에만 우크라이나 진지를 14번 포격했다"라며 "정교도 살인마들이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내왔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이 휴전을 준수했음에도 우크라 정권은 인구 밀집 지역과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라며 "우크라 군의 포격을 대응 사격으로 제압했다"라고 반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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