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값 올해도 뛴다..美 수혜주는

      2023.01.15 09:14   수정 : 2023.01.15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백금(플래티늄)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백금은 자동차 배출가스의 독성을 제거하는 촉매변환기 및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자재 시세 사이트 킷코에 따르면 2022년 백금 가격은 전년 대비 11% 가까이 상승했다.

현물 백금 가격은 지난해 초 온스당 965달러에서 시작해 연말께 1068달러로 마감했다. 귀금속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은 현물은 2.8% 올랐다. 금과 팔라듐 현물은 각각 0.28%, 6% 하락했다.

세계백금투자협의회(WPIC)는 올해 글로벌 백금 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백금 수요는 777만온스로 전년보다 19% 급증하지만 공급은 746만6000온스로 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트레버 레이몬드 WPIC 최고경영자(CEO)는 "2년 연속 상당한 초과 공급을 기록했던 백금 시장이 올해는 초과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전망이 어둡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공급량이 훨씬 낮고 수요량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중국·인도의 중장비 차량(HDV) 배기가스 규제 강화 움직임과 자동차 수요 증가 때문이다. 백금은 자동차 배출가스의 독성을 제거하는 촉매 변환기에 쓰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정책이 강화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백금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촉매)이기도 하다. 수소연료 전지에는 디젤 자동차보다 약 4배 많은 백금이 들어간다. WPIC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자동차 백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세계 1위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이 임금 압박과 전력 제한에 시달리면서 '공급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백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샘플래티늄홀딩스, 시바니스틸워터, 글렌코어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 대비 최소 15% 상승여력이 있고 '매수' 투자의견 비중이 50%를 넘는 종목을 선별한 결과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백금 1차 생산업체인 시바니스틸워터는 주가 상승 여력이 22%로 가장 높다.
지난해 이 기업 주가는 9%가량 하락했다.

원자재 거래 및 채굴 업체인 글렌코어는 3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매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가 47% 급등하면서 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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