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어지자 위조지폐 150장으로 "확 줄었다".. 25년만 최저

      2023.01.16 12:05   수정 : 2023.01.16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금결제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위조지폐 신고 건수가 총 150장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금이 외 다른 결제수단이 보편화되면서 위조지폐도 덩달아 줄어든 것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전년(176장)에 비해 26장 줄어든 150장이었다.

1년새 14.8%가 감소했고,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조지폐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금 외 결제가 활성화되고 대면 상거래가 축소되면서 위조지폐도 줄었다는 것이다. CCTV 설치 확대 등으로 위조범 조기 검거가 가능해지고, 국민들의 위폐식별 능력이 향상된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위조지폐 액면가 합계는 196만 4000원으로 전년(199만 3000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위폐가 5천원권과 천원권을 중심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위조지폐 중 △5천원권이 75장(50%) △만원권이 43장(28.7%) △5만원권 23장(15.3%) △천원권 9장(6%)이었다. 5만원, 만원권 위조지폐가 각각 1, 4장 늘어난 반면 5천원권과 천원권 위폐는 각각 22장, 9장 줄었다.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위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에서 118장, 한국은행과 개인이 각각 27장, 5장을 발견했다.

금융기관에서 발견한 위조지폐를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폐가 87장으로 전체의 73.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51장, 경기도 27장, 인천에서 9장이 발견됐다.

우리나라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2장으로 전년(0.03장)에 비해 감소했다. 멕시코(38.1장), 영국(24.0장), 유로존(12.8장), 호주(9.0장), 캐나다(5.9장)와 비교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한은 등 은행에 바로 신고하면 된다. 돈으로 사용하기 위해 화폐를 위조·변조할 경우 무기 또는 2년 이상 징역에 처해지고, 위·변조된 화폐를 취득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위폐인지 알면서도 사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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