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도 입었는데..김건희 여사 군복에 野는 "대통령 노릇" 비판
2023.01.17 07:28
수정 : 2023.01.17 17:28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채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확인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부대 방문 당시 군복을 착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KBS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 지적에 박 전 원장은 “국민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내외가 아크부대를 방문한 사진을 게시하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운 셈이다.
김정숙 여사는 2021년 12월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할 당시에도 해병대 특유의 빨간 명찰이 달린 군복을 입은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