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조특위 "이상민 위증 고발해도 李 사법리스크 못 덮어"

      2023.01.17 18:05   수정 : 2023.01.17 1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위원들이 17일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에 의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에 대한 채택 의지가 있긴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한 바 없는 이상민 장관,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등 청문회 출석 관계자 7명을 위증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위증의 근거는 이미 국정조사 청문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소명된 부분들"이라며 "국가적 참사를 이용하고 정쟁화해도 2차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위증 고발 건에 대해 "사실 당사 간 논의에서도 누구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면서 "이 부분은 저도 언론 기사를 보고 고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대화의 상대로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간사 간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항상 확인한다.
대단히 부적절하고 정치가 실종됐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위증 혐의가 있다면 민주당이나 친야 성향 시민단체가 왜 지금까지 그대로 있었겠냐"면서 "무고죄를 피하고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야 3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보고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이 의결했다.

여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이 담긴 보고서 내용에 여당이 동의하지 않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야 3당은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안건도 단독으로 처리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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