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25% 인도서 생산" 인도 상공장관

      2023.01.24 02:39   수정 : 2023.01.24 02: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 4대 가운데 1대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인도 상공장관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얄 장관은 "애플이 이미 인도에서 약 5~7%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내가 잘못 안 것이 아니라면 애플은 생산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의 생산 시설을 중국에 두고 있는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애플은 2017년부터 하청사를 통해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지만 그동안은 구형 모델만을 생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폭스콘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으로 최신 스마트폰 생산에 나섰다.

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폭스콘의 인도 공장은 인도 동부 첸나이 외곽의 스리페룸부드르에 있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은 이미 지난해 나왔다.

JP모간은 지난해 9월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2025년에는 전세계 아이폰 공급물량의 25%를 인도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설계는 미국 본사, 반도체는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체, 생산은 폭스콘 중국 공장이라는 삼각 공급망을 구축한 애플은 그동안 성공적으로 이 모델을 구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이 흔들리자 오랜 관행을 벗어 던지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를 애플 내부에서 설계하기 시작했고, 중국에 거의 대부분 의존하던 생산 역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아이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 달간 공장이 봉쇄되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이같은 다변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애플은 인도 생산 확대를 토대로 세계 5위 경제국이자 중국을 잇는 세계 최대 시장의 잠재력을 갖춘 인도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애플의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고작 5%에 불과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를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인도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란 소식에 공급 불안 우려가 완화되면서 애플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오후장 들어 애플은 20일 종가보다 4.48달러(3.25%) 급등한 142.35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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