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제인식, 지난달보단 '덜 비관적'.. 공공요금 인상에 인플레 우려 여전

      2023.01.26 08:12   수정 : 2023.01.26 1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난달보다는 '덜 비관적'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주택가격 전망이 올랐다. 다만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0.7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은 여전히 비관적이었지만, 전달보다는 덜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91.6에서 10월 89, 11월 86.7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12월 90.2, 이번달 90.7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향후경기전망이 떨어졌지만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이 오르면서 전반으로 보면 소폭 상승했다.

눈여겨 볼 점은 금리수준전망은 하락한 반면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은 오른 점이다. 금리수준전망은 전달 대비 1p 하락한 132로, 올라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다.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가격전망은 전달 대비 6p 오른 68을 기록했다. 투기지역 해제, 부동산 세제 보완방안 등 대규모 규제 완화에 따른 '심리 회복'으로 보인다.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은 5.0%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을 5.0%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른 데 대해 "농축수산물이나 석유 가격은 조금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 인상, 상반기 교통요금 인상 등이 예고되면서 소비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가공식품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점들이 영향을 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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