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마음 상처 받지 않기를" 김연경 팬들, 김기현에 사과 요구도

      2023.02.01 10:26   수정 : 2023.02.01 1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배구 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의 팬들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1일 배구계에 따르면 전날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 팬들은 성명문을 내고 "최근 한 정치인이 자신의 SNS 계정에 김 선수의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 팬들은 김 선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묵묵히 응원했다"라며 "하지만 지극히 해당 정치인의 입장에서 사감을 표현해 김 선수를 곤혹스럽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팬들은 심히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사과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매일 분골쇄신하는 김 선수가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길 바라며 팬들은 두 번 다시 배구 선수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길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김연경의 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국민의 힘 지지자였냐"며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 남진은 1월 31일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을 해 지인 7~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남진은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며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연경 측 역시 "가수 남진 씨의 입장과 같다.
당일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김기현 의원과 만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꽃다발도 직접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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