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도 강릉식 두부조림 뚝딱… '소스' 하나로 일품 요리

      2023.02.02 18:31   수정 : 2023.02.02 18:31기사원문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최근에는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집밥족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집에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소스 시장도 확대 중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조6584억원이었던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21년 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리가 서투른 소비자들도 집밥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간편하고 빠른 조리가 가능한 소스들이 인기를 끌며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려 '만능 소스'로 일컬어지는 '팔도 비빔장'은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팔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해외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판매량이 늘었다"면서 "런치플레이션과 집밥 선호 문화, 자신만의 레시피로 음식을 조리하는 '모디슈머'의 증가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다 간편한 요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소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샘표는 지역 명물 두부요리를 집에서도 쉽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전식 두부두루치기 양념'과 '강릉식 두부조림 양념'을 선보였다. 앞서 안동찜닭 양념, 춘천닭갈비 양념, 부산자갈치 고등어조림 양념 등을 합하면 모두 9종의 조림볶음양념을 내놨다.

샘표 관계자는 "전국 각지의 별미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양념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은근히 맛내기 어려운 두부요리 양념을 추가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숨겨진 전국 맛집 골목들을 찾아 전국 별미 여행 시리즈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색 소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를 활용해 맛있게 매콤한 맛을 내는 새로운 콘셉트의 소스 제품 '맵치 김치핫소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면 자연스럽게 김치의 개운한 매콤함을 찾는 '김치의 민족' 한국인의 특성에 착안해 김치를 다양한 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소스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식품시장에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이국적인 식재료, 요리도 인기다. 오뚜기는 블랙페퍼의 알싸한 맛에 깊은 감칠맛을 더해 만능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 '이금기 중화 블랙페퍼소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육류, 해산물 등 볶음요리와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소스로 블랙페퍼 특유의 매운맛을 내며 이국적인 맛을 재현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인 블랙페퍼크랩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향신료와 소스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