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대통령에게 부담주는 행태 더 이상 없었으면"
2023.02.06 16:59
수정 : 2023.02.06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두고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6일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힘이 빠지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당협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당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경쟁 주자인 안 후보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대통령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힘을 빠지게 해 국정 운영 동력에 차질을 주는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5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안윤 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나"라고 비판에 나섰다.
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두고 "다른 분들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안 후보께서는 제발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안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저는 윤심 팔이나 윤심 후보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윤심팔이니 윤심후보니 하면서 참칭하는 모습으로 분란이 생기니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판장을 작성한 초선의원 9명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을 두고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는 여러 논란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공세를 두고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정치보다도 공동체 정치를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평 변호사의 대통령 탈당 발언에 대해선 "신평 변호사의 개인 의견"이라면서도 "모든 국민들은 각자 개인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갈수록 저에 대한 굳은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