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1년...유엔서 러시아 즉각 철군 결의안 채택

      2023.02.24 09:27   수정 : 2023.02.24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도와 중국 등은 기권을 택했으며 미국은 인도 역시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긴급 특별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이 표결에 올랐으며 찬성 141표, 반대 7표, 기권 32표로 가결됐다. 해당 결의안에는 우크라의 평화 회복과 러시아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 총회 결의안에는 법적인 강제력이 없지만 찬반 규모로 국제 사회의 여론을 가늠할 수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가 반대표를 던졌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투표 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 시사잡지 디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에 동조적인 국가들도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옛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와 수십 년 된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들이 단번에 그 관계를 끊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인도와 남아공 모두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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