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 본격 진출

      2023.03.05 10:17   수정 : 2023.03.05 10: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인천석유화학이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과 황용경,백성문 엘디카본 각자대표, 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확보한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여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카본블랙(분말상태의 탄소로 석유·천연가스 등을 불완전연소해 생산)과 열분해유 생산 기술을 갖춘 소재기업으로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엘디카본은 이번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투융자복합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 폐타이어 열분해 설비를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PO'라는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인천석유화학에 제공하며, 폐타이어 수거부터 분해,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열분해를 통한 친환경 인증 재생카본블랙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폐타이어 발생량은 연간 30만~40만t가량이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엘디카본과의 협업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 기반의 친환경 사업 모델을 선점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링을 추진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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