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론' 거세지는데..'비명계' 오늘 만찬회동 한다
2023.03.07 07:09
수정 : 2023.03.07 07:09기사원문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론’이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일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에 시선이 집중된다.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이원은 “이 대표도 사법적 의혹에 정면으로 집중해서 대응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무고함을 밝혀야 되는 것”이라며 “무고함을 밝히게 되면 정말 날개를 단 격이 되겠다. 그걸 저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표적을 피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뿐 아니라 비명계 지지자들도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일 민주당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에는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이 대표가)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드린다”고 해당 청원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 7일 재개될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이 길’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1월 출범한 ‘민주당의 길’ 참석 의원들은 해당 모임이 초계파적으로 당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린다.
다만 비명계 내에서도 이 대표 사퇴가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종민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정당’을 넘어서는 전략이 안 먹히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이 모든 것은 이 대표가 판단할 문제지, ‘물러나라’ 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6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지금 이 대표께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이 대표에 대한 결단 요청이 이 대표의 사퇴 요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