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투수 성영탁
2023.03.09 16:36
수정 : 2023.03.09 16:36기사원문
특히 부산고 선발투수 성영탁(사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성영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민우도 2이닝 1피안타의 견실한 투구로 대구상원고 타자를 돌려세웠다. 그 사이 부산고는 3점을 추가하며 6회 13대 3 콜드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회 피홈런 상황에 대해 성영탁은 “초반에는 투구 밸런스가 미묘하게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씩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야수들이 큰 점수를 내줘 마음 편히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4회 불의의 일격을 맞은 상황에 대해선 “앞타자에게 변화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고 다시 카운트를 잡으러 역으로 또 커브를 던졌는데 이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온 코치님이 점수차가 크니 부담 갖지 말고 던지라고 해주셔서 평소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성영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지만, 대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승부구가 필요할 때 힘을 실으면서 승부를 지었다.
성영탁은 “올 시즌 구속을 조금 더 올려서 작년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체력훈련도 더 열심히 해서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