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폭 2배 늘고, 건설현장까지 활개..경찰 '조폭과의 전쟁'

      2023.03.13 07:06   수정 : 2023.03.13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2일 서민과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조폭 범죄에 대해 오는 7월까지 4개월 동안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320개 팀, 1539명 규모의 ‘조직폭력 전담수사반’을 설치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의 집중 단속 대상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도박사이트, 전화금융사기, 대포물건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집단폭행, 보호비 갈취, 불안감 조성 등) △조폭 개입 건설 현장 불법행위 (업무방해, 강요 행위, 보복 범죄) 등이다.

특히 경찰은 “최근 일부 조폭들이 건설현장에서 ‘공사업체 대상 갈취, 채용 강요’ 등 이권을 목적으로 한 조직적 불법행위를 통해 국민과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건설현장 폭력행위(건폭)’ 단속에 발맞춰 형사국에서도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건설현장 내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더욱 엄중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에도 별도의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을 진행해 건설노조 조합원으로 행세하며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건설사 등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은 폭력조직 간 집단폭행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할 예정이며, 조직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폭력조직의 불법 사업을 효과적으로 적발하고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수사단계에서 범죄수익 몰수·추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신규 조직은 더 엄중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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