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TF에 '비명계' 대거 배치..갈등 봉합 손 내밀었다

      2023.03.14 07:48   수정 : 2023.03.14 0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당내 갈등 봉합에 본격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리는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TF 구성 위원 11명 전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총선 공천제도 TF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만드는 게 목표다. 활동 기간은 약 1개월로 당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초까지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공천 제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TF는 비명계 위주로 인선이 이뤄졌다는 게 특징이다. TF 단장인 이개호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도왔던 이력이 있다. 전체 11명 위원 중 비명계 인사는 9명으로 구성됐으며, 친(親)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문진석·이해식 의원 등 2명 정도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불거진 비명계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이면서 내년 공천에서 비명계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당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13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천을) 공정하게 하겠다는 것을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문(親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그간 계속 이야기하던 시스템 공천이 실현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 그런 부분이 상당 부분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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