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지방의회 조직권·예산편성권 확보 시급하다"

      2023.03.14 16:51   수정 : 2023.03.14 16: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14일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의회 제도개선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지방과 중앙 간 '통 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의장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부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국회와 중앙정부에 '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운영과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진즉 도입된 제도를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2년 만에 겨우 마련한 것이 과연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현 지방의회를 '반쪽짜리'로 규정하며 의원 정수 2분의1 규모의 정책보좌관제 도입, 3급 직제 미비로 인한 기형적 조직구조, 독립된 감사조직 부재, 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렇게 시혜적 입장에서 지방자치와 분권강화를 위한 제도를 '찔끔찔끔' 개선할 것인지 중앙정부와 국회에 맹성을 촉구한다"며 "의원들과 김동연 지사 등 경기도 집행부에도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함께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염 의장은 민생경제 악화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집값 폭락 등 수많은 악재로 민생이 너무나 어렵고, 이런 때일수록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모두에서 정치의 본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 큰 협치를 통해 국민과 도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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