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게샀다” 김민재, 마라도나 이후 나폴리 최전성기 주역됐다

      2023.03.16 14:35   수정 : 2023.03.16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정말 싸게 샀다”

많은 언론이 김민재를 이야기하면서 하는 이야기다. 지금 김민재는 마라도나 이후 아니 클럽 역사상 최전성기의 주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미 돈값을 다 했다는 의미다.

나폴 리가 김민재의 내년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이후의 교체였다.

나폴리가 이 경기에서 3-0으로 완승, 원정 1차전(2-0)과 합계 5-0으로 앞서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구단 역사와 김민재 개인 커리어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작성됐다.1926년 창단한 나폴리가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UCL에서 8강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자마자 곧바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이제 유럽에서 김민재의 존재를 모르는 관계자는 없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선 22승 2무 2패로 승점 68을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50·16승 2무 8패)에 승점 18 차로 앞서고 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나폴리가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른 건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등 두 차례뿐이다. 이후 30년 넘게 우승이 없었는데, 김민재가 합류한 첫 시즌에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공격에서는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는 빅터 오시멘(19골)이 중심이다. 수비에서는 당연히 센터백 김민재가 중심이다. 공수의 중심이 확실하기에 UCL에서도 8강을 뛰어넘는 성적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이미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경기에서 빅클럽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김민재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을 4차례 이겨내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고, 공격에서도 폭중질주를 선보이며 공격본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멀티 골을 터뜨린 오시멘(8.9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8.7점), 도움을 작성한 마테오 폴리타노, 조반니 디로렌초(이상 7.7점)에 이어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최근 맨유 등 빅클럽 등과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