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마을, 일본 학생들이 다시 찾아

      2023.03.17 14:07   수정 : 2023.03.17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잉글리시 울림증이 날아가고 있어요!"
17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니이하마 국립 고등전문학교 등 7개교 일본 학생 48명이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경부고속도로 칠곡물류IC 인근에 위치한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12박 13일 일정으로 영어집중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경북영어마을 내 여행사(Travel Agency) 체험장, 세계 여러 나라 국기가 장식된 벽면을 배경으로 남녀 학생들이 해외여행에 필요한 영어체험을 즐겼다.

이들은 여권, 환전, 항공권 등에 관한 원어민 강사의 설명을 듣고 실제처럼 해봤다.



니이하마 국립 고등전문학교 4학년생 토미노 코코로양은 "영어마을 같은 곳은 처음이라 입소할 때 많이 긴장했는데 1주일이 지난 지금은 원어민 교사들과 소통도 훨씬 수월해졌다"면서 "밥도 맛있고 시설도 예쁘고,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겨 더더욱 좋다. 한국에 영어마을 같은 곳이 있어 부럽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영어공부 더 해서 또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어집중캠프(English Immersion Camp)에 참가한 일본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상황체험(은행, 우체국, 경찰서, 식료품점, 병원, 여행사 등) 회화 △비즈니스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 영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주말인 지난 11일 영진전문대 일본IT과 학생들과 대구 시내를 투어하며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한일 청년 간 의미 있는 교류의 기회도 가졌다.

대구에 두 번째라는 오카다 아스미양(우베공업고등전문학교)은 "영어로 말하는 것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 주말 영진전문대 학생들과 대구 동성로 카페, 식당, 쇼핑몰 등을 돌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때 중단됐던 영어체험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이곳 대구경북영어마을에는 일본인 학생들이 제법 찾아왔지만, 팬데믹 상황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3년간 발길이 뚝 끊기게 됐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운영 중인 영진전문대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지난 겨울방학에 일본 현지를 방문, 한일 교육기관 간 교류와 확대를 협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일본 학생들이 재방문하는 물꼬를 텄다.


류용희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영어권 우수한 원어민 교사 50여명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제적인 현지 상황체험을 이곳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 학생들도 적극 유치하는 등 영어체험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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