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부터 가전, 항공권까지..."아이폰으로 결제하세요"
2023.03.23 05:00
수정 : 2023.03.23 09: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가 전국 주유소 및 충전소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LG전자는 베스트샵에서 애플페이 결제서비스를 운영하고 대한항공이 애플페이를 통한 항공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 산업계에 걸쳐 애플페이 도입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국 2000여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GS칼텍스는 정유사 중 유일하게 4개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제로페이를 도입한데 이어 애플페이까지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애플페이 도입은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서비스의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고객을 최우선 하는 생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고객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고, 주유 공간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1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전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도입했다. E1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은 LPG 충전 후 실물 카드나 현금 없이도 아이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LG전자도 LG베스트샵에서 애플페이를 통해 가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 홈플러스 제외한 전국 모든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에플페이로 항공권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 테스트 단계가 마무리되는대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주요 기업들이 애플페이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고객 편의 측면에서 강점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 비중이 30%정도 수준에 달하는 만큼 결제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매출 확대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들도 GS칼텍스에 이어 애플페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결제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에는 물리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면서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삼성페이를 도입했을 때에도 포스기(카드 결제 단말기)를 일제히 바꿔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 부담이 되는게 사실인 만큼 아직까지 도입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