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월급 동전까지 모았더니", 서울 '원룸' 간신히 장만

      2023.03.23 15:28   수정 : 2023.03.23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직장인이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 집을 사려면 2021년 전국 평균 6.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0.1년이 걸려 지방보다 주택 매입이 더 어려웠다. 수도권 지역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이 27.2㎡로 가장 좁고, 경북이 34.1㎡로 가장 넓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기준 원룸의 평균 면적은 전용 22.71㎡이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10년 월급을 꼬박 모아야 서울에 원룸 하나 살수 있는 셈이다.

23일 통계청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연간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6.7배로 전년(5.5배)보다 1.2배p 증가했다.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전년보다 2.1배p 증가한 10.1배였다.

광역시 등은 전년보다 1.1배p, 도 지역은 0.3배p 증가했다. 소득 하위계층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전년보다 1.1배p 증가했다. 소득 중위계층 및 상위 계층은 각각 0.6배p, 1.7배p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소득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하락세다. 2021년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5.7%로 전년보다 0.9%p, 2010년 대비 3.5%p 감소했다.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수도권 17.8%, 광역시 14.4%, 도 지역 12.6%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소득 상위계층, 하위계층, 중위계층 순으로 높았다. 소득 중위 및 상위계층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우리나라 주거는 소폭 개선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감소세다. 기준 미달 유형별로는 면적기준 미달 3.3%, 시설기준 미달 2.7%, 침실기준 미달 0.2%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하위계층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7.3%로 가장 높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비중이 5.5%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1인당 주거면적은 30.3㎡로 전년보다 0.6㎡, 2005년보다 7.2㎡ 늘어났다.

주택유형별 1인당 주거면적은 단독주택(36.9㎡),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34.1㎡), 연립주택(29.3㎡), 아파트(28.9㎡), 오피스텔(27.2㎡), 다세대주택(22.5㎡) 순이다.

수도권 지역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그 외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2㎡로 가장 좁고, 경북이 34.1㎡로 가장 넓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423.6가구로 전년보다 5.4가구, 2010년 대비 66.8가구 증가했다.

수도권과 세종 등 주요지역은 주택수가 부족했다.
세종(382.2가구), 인천(390.3가구), 서울(402.4가구)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전국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대전(419.7가구), 대구(422.1가구), 제주(422.9가구) 지역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499.2가구), 전남(488.5가구), 경기(487.6가구) 순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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