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뮤덕 설레는 봄... 무대는 ‘공연 만개’
2023.03.24 04:00
수정 : 2023.03.24 04:00기사원문
■구관이 명관, 스테디셀러 뮤지컬
23일 공연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24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맘마미아!’는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19년간 서울을 포함한 33개 지역에서 1791회 공연되며 관객 210여만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도나로 1000회 이상 공연한 최정원을 비롯해 신영숙, 홍지민, 김영주, 김정민, 이현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또 이번 시즌 공개 오디션으로 합류한 장현성, 민영기, 김진수, 송일국, 김환희, 최태이 등 총 35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형 뮤지컬이다.
2003년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3차례 진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포스터)’도 오는 5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시카고’는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다시 공연됐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뒷골목에 있는 클럽에서 배우들은 풍자와 위트가 가득 찬 이야기를 펼친다. 라이브 연주를 선사하는 14인조 빅밴드도 제2의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5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
■만화원작, 1인극 창작 뮤지컬도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도 지난해 기록적인 흥행에 이어 올해 4월 1일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사람의 이름을 노트에 적으면 사망하는 사신의 노트를 얻은 라이토는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를 위해 사적 심판을 내리며 악인이 되어간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조연상(남자) 등 4관왕을 기록하는 최다 수상작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는 4월 1일부터 6월18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4월 전반부 1차 티켓 오픈 2만2000장이 매진되며 올해도 흥행 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기의 이야기꾼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행복한 왕자’도 오는 4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1인극으로 선보여 해설자 오스카 와일드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독특한 발화 형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무대 위, 단 한 명의 배우가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제비 등 다양한 화자로 변신할 와일드 외 역에는 배우 양지원, 이휘종, 홍승안이 낙점됐다. 세 배우는 모두 뮤지컬 ‘행복한 왕자’를 통해 1인극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취향저격, 골라보는 연극도 풍성
예술의전당은 2019년 세계 초연 후 호평을 받았던 연극 ‘추남, 미녀’를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재공연한다. 초연 당시 신선한 소재와 재치 있는 연출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올해는 더 완성도를 높였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추남, 미녀’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들은 겉모습의 추함마저 아름답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꿈의숲아트센터의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초인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이동인 작·연출의 ‘검은 소년’을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검은 소년’은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초연 작품으로 특별히 무료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 밖에 대학로 등 다양한 작품도 관객을 만난다. 원룸을 소재로 단절과 연결을 이야기하는 연극 ‘모르는 사람들’은 이달 28일부터 4월 2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 오른다. 킥복싱을 소재로 한 연극 ‘원 펀치 라이프’는 이달 23일부터 4월 2일까지 한성아트홀에서, 템플스테이에서 벌어지는 ‘일해라 절해라’는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