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위한 대책위 구성하자"
2023.03.24 21:12
수정 : 2023.03.24 21: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문제를 해결해가자고 제안했다.
24일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날 열린 제3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호(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의원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관련 시정질문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타지역 이전 원칙이 확실하다.
44만1481㎡ 면적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사격 소음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지속돼 왔다.
국방부는 전국 200여개의 예비군훈련장을 40개의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정부도 대상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상태다.
김동근 시장은 시정답변을 통해 의정부시를 포함해 가평, 철원,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등 7개 시군의 예비군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을 타지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참여해 대책을 마련해가자고 제안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자일동 이전을 사실상 포기하고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나 대체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시는 가능동 군부대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국방부측에서 면적이 적다며 자일동에 훈련장 일부를 요구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시정질의 질문과 답변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세일 시의원이 '시정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주제로 질문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지금까지 매 회기 시정 질문이 있었고 시장 본인도 성실히 답변했다. 성실한 답변을 위한 전제는 어떤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시민에 대한 예의이면서 의회와 행정부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개가 넘는 부서가 있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질문도 모른채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행정력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고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는커녕 왜곡될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세일 의원은 "12월 7일 시정질문에서 김동근 시장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했으나, 받지 못했다. 시의회의 요청으로 답변서를 받았다"며 "당시 최정희 의장이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회사무국의 공문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장께서 시정질의 등에서 성의있는 답변이 아닌 서면 답변으로만 응하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라며 "시민을 대표해 시의원이 질의를 하는 것인 만큼 성의를 다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