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라면 멈춰” 참다 못한 이재명, ‘개딸’에 묵직한 경고
2023.03.27 04:50
수정 : 2023.03.27 1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향해 공격 자제를 호소했다.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지지층의 도 넘은 비난과 공격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SNS에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 공격,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제지해 주십시오”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내부 공격’은 전날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동탄 지역 사무실 주변과 이 의원 자택 인근에서 진행된 개딸들의 집회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어제 우리 당 이원욱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고,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다. 저 역시 조작된 사실로 수많은 공격을 당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모두 잘 알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며 “이재명 지지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고 갈등 균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 그게 승리의 길이자 이재명이 가는 길”이라고 다시 한번 자제를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